독서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대 직장인
일본 문화평론가 미야케 카호는 저서 “왜 일하면 책을 읽을 수 없는가”에서 현대 직장인이 독서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조명했다.
직장인은 일로 자기실현을 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즉 자기 계발 방법으로 많은 것을 아는 것! 즉 정보가 효율적인 취득이 중요하다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책을 통한 정보 습득은 효율적일까 하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책은 위키미디어와 같이 정보 만이 아닌 지식이 포함되어 있다. 미야케 씨는 그의 저서에서 지식과 정보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지식과 정보의 차이
정보 = 알고 싶은 것
지식 = 노이즈 + 알고 싶은 것
※ 노이즈: 타자(他者)나 역사, 사회의 문맥
즉, 책은 저자, 그 사회, 역사의 문맥이 포함된 형태로 우리들에게 읽힌다.
유튜브 쇼츠에 열광하는 우리들, 5분 인내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몇 시간 동안의 집중력이 필요한 독서에서 멀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수 있다.
정보만 추구하는 사회는 어디로 갈까?
독서하지 않는 사회, 정보만을 원하는 사회는 어떻게 되어갈까?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정답이 있다고 크게 착각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의 정답은 정해져 있고 효율적으로 그 답을 위한 정보만 추구하려는 사회
유튜브에서 부동산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 내가 부동산 전문가이니 이렇게 행동하면 부동산으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주식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등
성공을 떠나서 그런 정답만을 추구하는 세상이 행복한 사회일까?
정답이 있고 그 정답에 대한 정보만 추구하는 사회.
정보를 열심히 쫓아가는 즉 답을 구하려는 사람은 경쟁에 지쳐 번아웃이 올 것이며 쫓지 않는 삶은 불안감에 휩싸이는 사회가 될 것이다.
사람에게 묻지 말고 고전에게 물어라
알베르 카뮈는 자신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의 대표작 『섬』의 서문에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감동적으로 서술했다. 카뮈는 『섬』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강렬한 경험을 회상하며, 고전 문학의 가치와 그것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카뮈는 『섬』을 처음 읽었을 때의 열정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보고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까지 한 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위대한 고전은 모든 것을 상세하게 말하지 않는다. 은유와 상징, 비유와 압축을 통해 읽는 사람이 스스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석해야 한다.
고전은 책 중에서 수백 수천 년 동안 검증받고 칭송받은 책이다. 고전은 정보를 그대로 떠어서 입에 넣어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읽는 사람에 따라 읽는 시기에 따라 지식 정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 고전이다.
돈을 벌고 싶은가? 행복한 삶을 원하는가? 사람이라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에게 물어야겠지만 쉽지 않다. 또 과거의 인물이면 만날 수 있는 방법조차 없을 것이다.
이 글 앞에서 말한 책은 노이즈로 취급되고 있다는 미야케 씨의 저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노이즈로 받아들이는 현대 직장인에게 고전은 정말로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는 노이즈의 집대성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러나 그 노이즈를 내 것으로 받아들여 온갖 질문을 고전에 던지면 고전은 그에 대답할 것이다.
미야케 카호 저서 "왜 일하면 책을 읽을 수 없게 되는가" 브런치 글 보기
https://brunch.co.kr/@min-chan/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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