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IT" 트렌드 분석에서 실무까지 "민짱" :: 민짱의 일본 연대기(feat. 40대 아재의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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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사진,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닛신 라면 박물관에서 민짱 찍은 사진

안녕하세요. 민짱입니다. 

제 블로그를 몇 번이라도 보신 분은 일비원독이라는 내용으로 독서모임을 모집하고 있음을 아실 것입니다. 

[책/일본원서 독서모임] - [독서모임] 민짱의 "일비원독(일본 비즈니스 원서 독서모임)" 참가자 모집! (국내 미발매 일본 원서, 무료, ~2/16까지 모집 마감)

 

[독서모임] 민짱의 "일비원독(일본 비즈니스 원서 독서모임)" 참가자 모집! (국내 미발매 일본 원

안녕하세요. 민짱입니다. 24년도 아니 벌써~ 1월이 지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했던 일, 다짐 들 모두 잘 지켜가고 계시나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이 더딘 가운데, 일본의

min-chan.tistory.com

 

그런데, 제가 간과 한 것이 있습니다. 

일본어 원서 독서모임의 난이도를 떠나서 과연 유익한 시간이 될까?

무료?? 상관없어 참석했을 때 내게 득이 되는 점이 있을까? 하는 여러분께서 고민할 듯한 부분에 대해 어필이 부족했던 같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면 운영자인 "민짱"을 잘 모르는데,

블로그 좀 쓰고 있고 일본, 일본어를 아는 척하는 것만 보고 나의 귀중한 시간을 써도 될까? 하는 부분이 머리에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 정도까지 생각해 주셨다면 매우 감사드릴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그럼 아재의 일본 크로니클을 시작하겠습니다. 


대학교는 한국에서 졸업했으며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일본어는?

고등학교 때 친구가 갖고 있던 Speed와 윙크 등에 CD를 들어 본 것에 관심만 생겼어요. 본격적으로 공부할 생각은 안 하고요. 물론 그전에 드래곤볼, 슬램덩크, 란마 1/2 등 해적판 일본어 만화 번역본을 받는데, 사실 일본 만화인지도 모른 채 살아왔었지요. 

일본 아이돌 그룹 스피드, 위 앨범은 97년 나온 앨범인데 소장하고 있어요. 당근으로 팔면 얼마 받을까??뉴진스가 데뷔했을 때 애네들 닮았다, 따라했네 라는 소리가 있었지요!

여하튼 대학교 1학년에 교양으로 일본어 기초 과목을 배웠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으하하! F학점을 받았지요!

머 일본어만이 아니였습니다. 

그때는 아직 IMF전이라 대학교만 가면 할 일 다 했다. 놀자 판이었어요 ㅎ

그런 제가 학사경고를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던 결과였지요. 

여담이지만 제가 군대 제대하고 돌아와서 후배들을 보니 돌아도 딱 그때 기본적인 학교 생활은 매우 성실히 하더라고요. IMF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지요.

여하튼 다시 제 이야기로 돌아 와서 2학년 때 일본어를 재수강했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가 특이해서 원래 여자 대학교였는데 제1년 선배부터 남학생도 받아 종합대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던 학교였어요. 

그래서 재수강 때는 수많은 여학생 중에 저 혼자 남학생이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네요. 청일점! 으로 교수님이 저를 부르셨던 것..

얼굴을 들 수가 없었어요.. 

 

각설하고 재수강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짜잔!!! A학점을 받았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나도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어요!!!


시기를 조금 더 뒤로 돌릴게요. 

2학년을 마친 뒤 저는 군대 입대와 제대를 하였습니다. 공군으로 입대를 해서 당시 장장 2년 6개월을 군대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딱 제대를 하니 복학까지 6개월이 남는 것입니다. 

그때 어머니 지인 소개로 일본 3개월 어학연수를 다녀온 것이 저에 인생 캐리어에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그것이 2000년이었어요. 

당시 시부야는 이런 느낌(루즈삭스)의 고딩등이 주름잡고 있었어요. 저는 물론 피해 다녔고요. ㅎ 출처 -  withnews

일본에서 어학연수는 시부야에 있는 나가누마 일본어 학교였습니다. 초급과 중급 사이 과정이었으며 당시 일본이라는 나라에 놀라면서 흥미롭기도 하면서 가난한 유학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네요. 요시노야 규동 하루 한 끼가 거의 온전했던 식사라는 ㅎㅎ.

그 당시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던 제가 일본 현지에게 인사말 빼고 처음 들은 단어가 "다메데스!"(ダメです! 안됩니다!)입니다. 

다메데스, 출처 - http://apg.blog3.fc2.com/

무슨 시추에이션일까요?

넉넉한 자금을 들고 일본에 온 것이 아니라 정식 아르바이트 자리가 아닌 전단지를 배포하는 일을 잠시 한 적이 있거든요. 

광장, 역 앞에서 서서 전단지를 배포하는 것이 아닌 가방에 전단지 한 꾸러미 넣고 집집마다 찾아가서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는 일이었는데, 그런 저를 본 일본인 아저씨가 한 소리였어요. (이렇게 배운 일본어는 죽을 때까지 안 까먹는 것 같네요)

여하튼, 살면서 처음으로 해외라는 곳에 나왔으며 그리고 그 규모, 선진국이란 포스가 저에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어학연수 마치고 남은 대학 생활 보내면서 졸업 즈음해서 일본어 JLPT 1급 자격증을 딴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회사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본에 국내 온라인 게임을 퍼블링해서 서비스하는 회사였어요. 

리니지 2, 건바운드 등으로 유행하던 온라인 게임이 일본보다 당연히 앞서 나아갔으며 일본도 관심을 보이던 시기였지요. 그렇게 온라인 게임 운영 쪽으로 쌓이던 경력이 지하철 광고로 한 번 더 변화하게 됩니다. 

해외에서 취직한다!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

라는 콘셉트로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취직할 수 있다는 아카데미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1년 일본어와 PG로서 개발 공부를 한 끝에 다시 한번 일본에 가게 됩니다. 

그때가 2006년입니다! 

그때부터 쭈욱 일본 현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면서 일본어만 쓰는 생활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성격 상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라! 에 딱 들어맞는 생활을 했었어요.

주말에 한국인 지인들의 모임에는 가급적 안 가고 일본인과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모임을 찾아다녔고 그로 인해 카라테라는 것도 꽤 적극적으로 배워 검은 띠도 취득했답니다. 깨알 자랑 ㅋ

신주쿠에 있는 학교 체육시설을 주말마다 빌려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저도 나와 있는 사진이네요 ㅎ

약속이 없을 때는 지금도 비슷하지만 가까운 도서관에 갔어요.

도서관에 가면 특유에 오래된 종이, 책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가 좋았어요. 현지 일본인들 공부하는 것에 저도 자극받으면서 일본어도 공부하고 영어도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와구치 시립 도서관, 정말 신세 많이 졌어요! 민짱 사진

책방에 가는 것도 좋아했는데, 중고 책방 북오프에 가는 것을 배우 좋아했어요!

북오프! 어딜 가더라도 이 간판이 보이고 시간이 남는다면 우선 들어가 본다! 내 철학

천생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매우 욕심의 소유자였던 것 같아요!


7년 정도 일본에 있다 한국 IT벤처 기업에 스카우트돼서 현재도 근무 중입니다. 

배운 것이 일본 관련 업무라 일본 고객 대상 기술 지원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본 현지에서 일할 때 보다 더 많은 일본기업과 접하고 미팅하고 메일 주고받는 직장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살다 와서 시간이 지난 만큼 일본어 실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매일매일 직장에서 일본어를 쓰고 있는 점,

그리고 넥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일본의 양질(?)의 콘텐츠를 자주 접하고 있어서 일본어를 잊어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쭉 떨어지지도 않고 조금씩 더 쌓아 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연 1회 단위 일본 전시회에 출몰할 때도 있어요! 민짱 시잔


어떠세요!

이런 제가 각성을 했어요!

알고 있는 일본어와 책을 좋아하는 취미를 이용해 다양한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으며 조금이라도 관련 내용으로 여러분에게 가치를 드릴 수 있으면을 생각해서 서두에서 말씀드린 독서 모임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부담 없이 신청해 주셨으면 하며 또, 일본어 원서를 읽을 수 있을까? 생각되는 분들은 비밀 댓글이라도 그런 코멘트를 남겨 주세요. 그럼 또 궁리해 볼게요. 일본어 공부 모임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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